동생이 재미있는 어플을 알려 준다기에
한번 설치해봤어요
어플이름은 msqrd
약간은 외우기 힘든 이름이지만
뭐 그럭저럭
지금 바로
검색해서 다운받으면 되니까
외울 생각을 하지마세요
누가 센스없게 저렇게 이름을 지었는지
저랑 동생은 이 날 할머니댁에 가는 길이었어요
결혼식이 있었거든요~
출발전 심심해서 한 컷
그리고 아부지 차를 타고 떠나는 길이에요
많이 띰띰해서
이렇게 어플로 놀기 시작합니다
그러고 웃겨 죽을뻔....
너무 고퀄리티 ㅋㅋㅋㅋ
인식 너무 잘하는거 아니냐며...
나 이거 진짜 맘에 드는데
너무 실제같은 턱수염
고릴라도 그럴싸 하네요
제가 늙었을때?? 모습??
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어플을 친구한테 가르쳐 줬는데
대박 진짜 잘 써먹었더라구요
이것 말고도 웃긴 얼굴들이 얼마나 많은지
특히 눈에서 레이저 뿜어져 나오는건
완전 대박
멕시코에 사는 아저씨 흉내도 내보고
나 매일 팩하는 여자야~
해골까지
이런저런 얼굴을 바꿔보니 어느새 도착했어요
한 5시간 정도 걸리는 경상남도 진주입니다
할머니 뵙고 잠시 피곤해서 누워 있을때에요
저희 할머니 지금은 돌아가셨거든요
정말
사람을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무엇인지
너무 절실하게 느꼈어요
정말 살아계실때 잘해드리세요
할머니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저희 할머니는 치매도 거의 없으셔서
저희 가면 내내 누워있으시다가
웃는 얼굴만 보여 주셨어요
좋아서
힘이없으셔서 이야기도 잘 못하시고
대화상대도 없이
다들 일하러간 빈집에서
얼마나 심심하고 외로우셨을지
좀 더 다정한 손녀가 아니라서 너무 죄송할 따름이에요
그리고 노부모 있으신 분들
시설에 맡기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진짜 저희 할머니 두분을 보면서
이건아니다 싶었어요
관리도 잘 안되고
저희 할머니가 시설에서 잘못 관리하셔서 돌아가셨거든요
몸도 엄청 약해진 상태에서
관리도 제대로 해주지 않아서
방치해놓다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갑자기 이야기가 딴데로 샜네요
아무튼 사진을 보니 갑자기 할머니가 생각나서
너무 뵙고싶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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